빈가슴 열어 너를 채운다 여운(세월)/나그네 소가리 2007. 6. 7. 15:33 여운 (세월)-나그네 강 물은 아무 말없이 나를 맞는다 나는 이내 짐을 털어 놓는다 쉼없이 나온다 끝없이 내려 놓는다그래도 강물은 그런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가끔은 이름모를 물고기가 헤엄쳐 온다 하지만 금새 곡 지나가버린다 바람도 왔다가 볼을 훑고서 금새 가버린다 흐르는 강물에 때를 쓰는 동안에 시간은 태양을 벌겉게 달궈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