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슴 열어 너를 채운다

목련 꽃 피면/이상희

소가리 2007. 6. 3. 04:02
목련 꽃 피면 시: 이상희
변절하지 않고 혹독한 계절 견딘 당신과 나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얼었던 대지는 몸풀어 쉼 없이 수액 펌프질 하며 꽃 피워야 봄이라고 나무를 부추기겠지요 새 부리 같은 촉수 살가죽 비 짚어 양수 터트리면 산고 끝에 다산한 목련 우 우우 봄을 몰고 올 것입니다 목련 꽃 피면 비로소 봄 입니다 우리 그 때 만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