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슴 열어 너를 채운다
그리움이 비 꽃 되어/아정 김경은-낭송:고은아
소가리
2009. 2. 8. 14:37
그리움이 비 꽃 되어/아정 김경은
간간히 봄 햇살로 비치던
그리움의 시작은
여울목 어귀에서 아픈 가슴 감싸안고
비 꽃 향기 머금으며 몸져 누웠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대 온기 남아 잊히지 않은 그리움은
따스히 남아 있는 데
가녀린 숨 헐떡이며 바람 속 빗방울로
이리 저리 나부끼다가
허물어진 그대 성역에서 잠이 들까요....
가슴으로 안아도 추스리지 못한
이 그리움을 어찌 할까요.
그대 그림자는 저문 빗줄기 속에서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빈 거리를 떠돌고
영혼의 아픈 눈물은 치유되지 못한 상처로
땅으로 땅으로만 스며듭니다.
낭송/고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