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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현 병영일지

아빠편지 13

by 소가리 2011. 5. 18.

병현아.....

오늘은 엄마가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상우엄마 만나기로 했다면서

지금이 11시 10분인데 느닷없이 내보고 편지를 쓰라네?

아빠가 하루하루 시공이 끝나면 매일매일 시공 전, 후 사진을 첨부해서

시공완료 확인서, 청구서를 저녘마다 작성해야 하는데 환장하겠다 야...

이거 어떻게 들으면 쓰기 삻은 편지 억지로 쓴다는 얘기같이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건 정말 아니다.

아빠는 괜찮은데 엄마가 느닷없이 마음이 탁 풀어졌는지

도무지 성의가 없다.

지금까지도 아빠는 아빠대로 편지를 쓰고, 엄마 편지까지 전부 아빠가

타이핑을 대신해 줬는데 이제와선 편지 쓰는것 까지 내한테 다 미룬다.

몇일 전만 해도 죽네사네 하더니 이제는편지까지 나한테

아예 다 미루고...

병현아 엄마 사랑은 다 뻥이다.

너도 알겠지만 여자란 변덕이 죽끓듯 하는것 같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너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엄마는

아예 너는 안중에도 없다.

나는 니가 엄마의 그 이중 성격도 모르고 엄마에게

사랑을 느낄까봐 걱정이다.

나는 현아가 누구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

편지 마감 시간이 다 된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아빠 사랑이 뭔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은 이만 하기로 하고

항상 아빠가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마라.

엄마는 처음에만 그렇고 지금은 아닌것 같다.

잘자라 우리아가.....

2011. 5. 18일

엄마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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