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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슴 열어 너를 채운다

봄 노래 / 조용순

by 소가리 2010. 9. 6.
      봄 노래 / 조용순


      뒤꼍에 부는 바람 아직도 차가운데
      어디 만큼에서 들려오는 소리인가
      새 생명 움트는 소리
      쌕쌕 경쾌한 노래 부르기 시작하네

      앙증맞은 아가 손처럼
      귀엽게 솟아오른 파란 새순이
      살포시 웃으며 반갑게 인사하니
      어두운 그림자 비실비실 주저앉으며
      고개 숙여 침묵 속으로 잠겨 들고

      저 아래 들녘에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와
      도랑물 졸졸 흐르는 소리
      내 가슴 포근하게 젖어드는 소리가
      아침 창가에 정겹게 들려오네




BGM : Rainbow Song - Ralf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