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52 엄마편지2 사랑하는 아들,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지? 힘들지는 않은지.... 너랑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 날씨도 느껴보고 같은 시간대에서 너를 이해해 보려고 엄마도 요즘 매일 6시에 일어난다. 일찍 일어나 보면 또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겠지... 하루가 무척 길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부지런해 지는것 같아 뿌듯하다. 요즘 아빠가 엄마 마중을 나오는데 하루종일 바쁘게 일과를 마치고 아빠랑 같이 퇴근해서 집으로 오면 둘다 컴퓨터를 켜고 충렬신병사랑(다음에 1중대 전용 카페)에 들어가기 바쁘다. 오늘은 사진이 올라와 있길래 너의 사진만 잘라서 크게 확대하고 저장하고.... 아들....무슨말인지 알지 ? 아빠의 컴 기술은 거의 무한대다. 너의 방 컴퓨터 창에 니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띄워놓고 니 얼굴을 보면서 편지를 쓴다... 2011. 4. 29. 엄마편지1 사랑하는 아들 현아! 오늘 엄마는 참 행복했다. 벌써 우리 아들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늠름하게도 군입대를 했으니...너를 두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를 걱정하던 기특한 너의 얼굴이 자꾸 눈에 밟혀눈물이 나왔지만 울지 않기로 약속을 했기에 참으려 한다.늦은 저녘 퇴근길에 항상 같이 오다가 오늘 혼자 오니 섭섭하다 못해 네가 벌써 그립다.너랑 잡았던 손, 너의 숨결이, 너의 온정이.....그러나 엄마는 참으려 한다.낮선곳의 첫날밤 잠자리에 들어있을 너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내무반 생활은 어떻니? 승우와 상현이가 같은 5소대로 남아서 참 좋왔겠다.넌 역시 행운아야. 언제나 착한 마음으로 살아서 그런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일꺼야.오늘 엄마는 너가 지낼 내무반과 생활할 곳을 쭈욱 다 돌아보고왔는데 참 마음이 .. 2011. 4. 28. 아빠편지1 현아.....잘 잤는지 모르겠구나. 처음으로 낮선 장소, 낮선 친구들과 어색하고 낮선 하루를 보냈겠지....그래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남자들의 세계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다 네가 친구 집에서 자고 안들어 올때도 이렇진 않았는데.....방문을 열면 꼭 네가 있을것만 같고...네가 없는 집이 왜이리 크고 넓은지.....꼭 무슨 절간 같으다. 엄마는 어제 하루종일 눈물로 범벅이되었다. 연병장에서 송상현관으로 올라갈때 너를 찾지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조금전에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도마지막으로 한번더 보지 못한것이 아쉬워 네가 올라간 자리를 쳐다보고 한참을 발길을 돌리지 못하더구나. 어쩔수 없이 아빠가 엄마를 돌려세웠는데이미 눈물로 범벅이 된 엄마는 그때부터 시작한 눈물이 밑도 끝도 없다. 집에 돌아와서 네가 써놓.. 2011. 4. 28. 빈자리..... 사랑을 만날 것이라 길을 떠났던 내가 있었다 푸른 궤적을 소멸의 공간에 두고 사랑한다는 것의 속도로 늙어가는 그리움의 공명 꽃은 하얗고도 하얗게 소용돌이치고 봄바다가 밀려오는 그곳에서, 꿈처럼 환해지는 내 사랑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었다 오늘 군에 입대하는 자식을 보내주고 왔습니다.나는 그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자식을 어디에 맏긴다는 것이...참으로 기분이 이상합니다.녀석의방문을 열면 꼭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그렇고....갑자기 커진듯한 집도 그렇고....자명종 소리가 그렇게 시끄럽게 울려도 못일어 나던 녀석인데....일어나는 것이 귀찮아서, 아침밥도 포기하던 녀석,모든일을 시간이 다 되어서야 챙기느라 몇번이고 나갔다 되돌아 오는 녀석..유독 엄마에 대한 사랑이 깊어 아직 아이인것만 같아도.. 2011. 4. 26.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