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타박… 자연의 너른 품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자연의 너른 품 흐르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회동수원지 주변에 조성된 수변산책로를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호수를 에둘러
흘러간다.
해안길
기암절벽과 바다의 멋진 '하모니'
1. 21개의 코스 중 가장 먼저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남항대교 위를 한 번 걸어보고 싶어서였다.
남항대교는 광안대교와는 달리 한쪽 가장자리로 인도(人道)를 설치했다.
서구 암남공원에서 출발, 목재데크 등으로 연결된 송도해안산책로와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남항대교를 건너면
영도다.
이후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태종대까지, 다시 태종대를 한 바퀴 도는 것을 포함해 약 10㎞의 거리를 걷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마침 비가 내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런데 그 빗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챙겨입고 '걷기'에 여념이 없었다. 비 따위는 걷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듯.
비가 와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송도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보이는 남항대교가 해무(海霧)에 가리어, 그 위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정도쯤이야.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구름다리와 손을 내밀면 손가락 사이로 들어와 부서질 것만 같은 파도, 점점이 떠있는 배들,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기암절벽…, 이만한 길이 없다.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남항대교에 올라섰다. 차량들이 올라가는 진입로와는 별개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올라가니 해안 쪽으로 난 인도 위로 우레탄을 깔아놓았다. 발이 편하다.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데 20분 정도 소요. 다리를 걷는 내내 남항과 영도다리, 중구 도심의 풍경으로 두 눈이 호강한다. 이후로는 이미 잘 알려진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태종대 입구다. 굳이 코스를 완주(完走), 아니 완보(完步)할 필요는 없다. 암남공원에서 남항대교를 건넌 후 다시 영도다리를 넘어오면서 '걷기'를 끝내도 되고, 영도 절영해안산책로에서 시작해도 된다.
<찾아가는 길> 시내버스 9-1, 71번을 이용하면 암남공원에 내린다. 종점인 태종대 입구에서는 시내버스 101번을 타고 나오면 된다.
2. 동백섬을 한 바퀴 돈 후 삼포(미포·청사포·구덕포)를 걷는 해안길. 시원한 바다 절경이 좋다. 동해남부선의 철길은 추억도 되살려준다. 9.5㎞·3시간. <찾아가는 길> 도시철도 동백역에서 내려 출발. 구덕포에서는 시내버스 100, 100-1, 139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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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길
흐르는 물 따라 … 어느새 '걷고 있는 나'만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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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장(醬)맛은 묵혀두었던 세월만큼 깊어진다. 회동수원지도 바로 그 장맛같다.
상수원 보호를 목적으로 45년간 출입을 제한됐던 수원지 주변이 올해초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라는 이름을 달고 문을 열었다.
명품길 '회동수원지사색길'은 그 수변산책로에 수영강변로를 이어붙였다. 총길이 18.7㎞. '완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시간 정도다.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에서 출발해 수변산책로만 걸어보기로 했다. 넓은 호수와 우거진 숲이 한 공간에 자리잡았다. 회동호가 걷는 내내 옆에서 동행한다. 수년전 충북 제천 청평호반에 가서 한참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회동호의 속살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45년간 손님을 받지 않은 숲 또한 청순하기 그지없다. 푸른 나뭇잎이 하늘을 가리고 걷는 사람의 머리 위에서 살랑거린다.
마주 오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다. 상현마을 반대쪽 회동수원지 끝에 걸려 있는 동대교에서부터 왔다는 사람, 카톨릭대학에서 출발했다는 사람 등 제각각. 마찬가지로 자기 깜냥대로 즐길만큼만 걷고 빠져나가면 어느새 다시 도심이다.
<찾아가는 길> 도시철도 1호선 노포동역에서 내려 스포원파크 쪽을 둘러 걷기 시작한다. 기자처럼 상현마을까지 와서 걸어도 무방. 코스 종료지점인 나루공원 인근에는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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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새소리 들으며 호젓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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